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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오의 게임이야기] 게이머를 위한 보상
입력2003-08-12 00:00:00
수정
2003.08.12 00:00:00
최수문 기자
게이머들에게 “왜 게임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냥 좋아서 한다”, 또는 “그냥 재미있어서 한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좋고 재미가 있길래 게임에 몰입할 수 있을까.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압축해서 말한다면 `대리체험`과 `대리만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이머들은 대개 전쟁터(전략, 전투 시뮬레이션)나 경기장(액션, 스포츠, 보드), 그리고 미지의 세계(롤플레잉, 어드벤처)로 간다. 그들은 자신의 분신을 앞세우고 현실속에서 제약받는 많은 욕구들을 발산한다.
게이머들이 말하는 재미는 자신들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대한 일종의 보상이다.
온라인게임은 컴퓨터와 겨루는 게임보다 한 차원 높은 재미와 보상을 제공한다. 바로 새로운 만남과 경제적 보상이다.
게임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좋은 인연을 맺는 것 차제가 재미를 준다. 경제적 보상은 게임속에서 제공되는 재화가 희소성을 갖게 되어 인기있는 게임의 화폐와 아이템이 현금으로 교환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이 어느 순간에서 부터인가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까지 남용되고 있다. 놀면서 돈까지 생기는데 싫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재미는 게임이 제공해야 할 본질적인 가치다. 그러나 게임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회사들은 재미만 가지고 게이머들을 만족시키는데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사이버머니, 경품 이벤트, 베타테스트 참여 우선권 등 게이머들을 붙잡기 위한 보상은 날로 다양해 지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게임이 사람들끼리 만남의 공간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 누구도 관계 자체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사교클럽을 운영하는 사람이 그곳에서 발전하는 관계에 간섭할 수 없듯이 게임회사들은 자신들이 생산해낸 사이버 공간과 재화가 어떤 목적으로 쓰일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완전히 책임질 수 없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사이버 공간은 무정부 상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야기되는 사건, 사고의 뒷감당은 고스란히 현실세계로 전가되고 있다.
/㈜게임브릿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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