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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채널 3개추가 의미·전망
입력2001-01-30 00:00:00
수정
2001.01.30 00:00:00
홈쇼핑채널 3개추가 의미·전망
재벌 배제 물건너가 업계, 과열경쟁 우려
지난해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던 TV홈쇼핑 신규사업 선정이 가닥을 잡았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TV홈쇼핑 분야의 채널을 추가로 3개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TV홈쇼핑 채널을 따기 위해 물밑경쟁을 벌여왔던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과 삼성물산, 금호, 코오롱, 한솔CSN 등 10여개 기업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본격적인 각축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방송위는 "이날 신규 TV홈쇼핑 채널 선정에서 특정 분야별로 구분해 승인하지 않고 산업적 균형 및 공적이익 실현에 정책목표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 동안 논란이 돼왔던 재벌기업 배제 방침은 일단락 됐다.
방송위는 홈쇼핑 심사항목 및 배점을 총 1,000점 만점으로 ▦방송의 공적책임 준수 및 공익 실현 250점 ▦채널 운용계획의 적정성 200점 ▦경영계획의 적정성 250점 ▦재정 및 기술적 능력 100점 ▦방솜 및 관련산업 발전 기여 가능성 200점씩으로 했다.
특히 방송위는 이번 신규 홈쇼핑 채널 승인에 ▦허위 과장광고 ▦방송내용과 다른 상품의 배달 ▦배송지연 취약한 리콜 시스템 등을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소비자 보호 부문에 심사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채널이 3개로 결정 됨에 따라 TV홈쇼핑업계가 재벌들의 각축장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로 3개 채널을 허용하는 것은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편"며 "현재 LG, 제일제당 등 재벌기업 2개사에 이어 다른 재벌까지 가세하면 과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케이블TV시청자 359명을 대상으로 홈쇼핑 채널의 추가문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가 '필요없다'고 답했으며 '필요하다'는 응답은 28.7%에 불과했던 것이 이를 반증해 주고 있다.
한편 TV홈쇼핑 산업은 지난해 불황속에서도 1조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일부 민간연구소에선 2003년 3조원, 2005년에는 7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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