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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잉­맥도널 더글러스사 합병

민간­군용기 독식 ‘보잉천하’ 눈앞/자산규모 480억불 초대형업체 부상/MD사 기술확보 군용항공기제작 선두주자 “야심”/여객기부문선 에어버스와 경쟁 미­유럽 맞대결미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러스(MD)사가 합병했다. 이에따라 전세계 항공산업은 일대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합병이 세계항공산업에 미칠 파장과 국내 관련업체에 대한 영향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뉴욕=김인영 특파원】 F­4 팬텀 전투기와 머큐리·제미니 우주선의 제작사로 유명한 맥도널 더글러스(MD)사가 한때 세계 최대 군용기 제작사로서의 간판을 내리고 민간여객기 제작회사인 보잉사에 흡수합병된다. 보잉과 MD는 16일(한국시간) 합병을 공식발표했다. 합병회사는 「보잉사(The Being Company)」로 하며 자산규모 약 4백80억 달러, 연간매출액 3백50억∼4백억 달러의 초대형 항공제작사로 탄생될 예정이다. 합병 거래규모는 1백33억 달러. 합병회사의 회장겸 CEO(최고경영자)는 보잉사의 필립스 콘디트 사장이, 사장은 MD의 해리 스토네치퍼 사장이 각각 맡게 된다. 합병 당사자들은 보잉의 민간여객기 분야와 MD의 군용 항공기 분야가 합쳐짐으로써 민간 및 군사 부문에서 미국의 세계 지도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합병회사는 여객기 분야에서 유럽의 에어버스사, 군용기 분야에서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를 경쟁 상대로 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이 급진전된 것은 지난달 16일 미국방부의 차세대전투기(JSF:Joint Strike Fighter)사업자 후보 선정에서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뽑히고 MD가 탈락하고부터다. 전투기 전문메이커인 MD는 1조 달러에 이르는 2000년 이후의 물량을 확보치 못해 존립자체가 위태롭게 됐고 보잉으로서도 군용기 제작기술 도입이 절실히 필요했다. MD는 비록 미국방부의 차세대전투기 사업에서 탈락했지만 보잉과 합병함으로써 숙적 록히드마틴과의 한판 대결을 벌일수 있게 됐다. 보잉도 군용기 사업에도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야심으로 MD를 끌어들인 것이다. 두 회사는 이미 보잉 747 후속기종 등 상업용 항공기 제작사업에 공동 참여, 기술 협력을 합의했으며 합의 2주만에 합병을 단행했다. 합병회사가 생산할 제품은 다양하다. 보잉사는 보잉 777, 보잉 747 등 여객기를 비롯, F­22 전투기, AWACS(공중경계 관제기), 코만치 헬기 등 군용기 부문 우주왕복선 부품을 생산해왔다. MD는 여객기 부문에서 MD­11을 비롯, F­15, F­18 전투기, C­17 수송기 등을 제작해왔다. 두 회사는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연구에도 공동 참여해 왔으며 기타 극비 프로젝트에서도 공동연구를 해왔다. 현재 세계 항공기 시장의 점유율이 보잉이 60%로 압도적이며 유럽의 에어버스가 34%, 그리고 MD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보잉과 MD의 합병으로 에어버스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과 MD의 합병은 앞으로 여객기 시장싸움이 미국과 유럽간의 맞대결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은 미연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행정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합병은 내년 여름께 종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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