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월드컵 결산] '경제 4강신화'도 시작됐다

높아진 코리아 위상 투자유치·수출로 이어가야 한국축구의 놀라운 발전을 보여준 2002 한일월드컵이 31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에게 '하면 된다'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운영으로 뿌듯한 자부심을 남긴 대회였다. 특히 2002 월드컵은 '대~한민국'을 일제히 외치며 하나가 됐던 모처럼의 '대동굿판'이었다. 또 능력 위주의 경쟁체제를 핵심으로 하는 '히딩크 철학'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견한 점도 대단한 성과다. 아울러 해외언론들이 입을 모으듯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의 최대 수익국이 됐다. 무엇보다 국가이미지가 높아졌고 앞선 정보통신(IT) 기술 등이 소개되는 등 경제적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월드컵이 가져다준 과실을 빠짐없이 챙겨야 할 때다. ◇ 세계가 놀란 4강 기적 한국축구는 지난 98프랑스월드컵 때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약체 중 약체였다. 48년간 4무10패의 전적을 올린 한국은 그저 그런 축구의 변방이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최대의 이변을 연출하며 세계를 경악시켰다. 조별 리그전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16강전과 8강전에서 각각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눌러 단숨에 축구강호로 발돋움했다. ◇ 히딩크식 새 리더십 등장 한국축구의 '4강 신화'는 그동안 굵은 땀을 흘린 대표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축구협회가 합심한 성과다. 그러나 '히딩크 철학'으로 불리는 새로운 리더십이 없었다면 사실 불가능했다. 1년반 전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인사정책을 폈다. 즉 과거의 명성과 지연ㆍ혈연ㆍ학연을 모두 배제하고 오직 능력만을 대표선발 잣대로 삼았다. 이에 따라 화려한 명성을 구가하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탈락하고 무명의 진주들이 발굴됐다. 이와 함께 히딩크 감독은 선발한 선수들에게 무한경쟁을 시켰다. 한마디로 능력 위주의 경쟁체제를 도입한 것. 또한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원칙을 실천한 점도 히딩크 철학의 중요 요소다. ◇ 자신감 넘친 하나된 국민 경기장 안에서 태극전사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는 동안 온 국민은 거리에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한마음이 됐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 속에서 수백만명의 거리응원단이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쳐 세계를 감동시켰다. 특히 길거리 응원전이 불상사 없이 정연하고 자발적인 통제 속에서 무사히 끝나자 한민족의 저력에 우리 스스로 놀랐다. ◇ 성공적인 대회운영 코리아의 힘은 원활한 대회운영에서도 확인됐다. 일례로 프랑스의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최근 경기장ㆍ운송ㆍ조달ㆍ중계방송ㆍ월드컵 열기 등 월드컵 운영을 평가할 때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앞섰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치르면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회운영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한국에서 조성된 월드컵 열기는 일본 열도를 완전히 압도해 전세계에 뚜렷한 인상을 심었다. ◇ 경제발전 계기 삼아야 전세계에 보여준 한국의 긍정적인 모습은 국가이미지를 크게 높였음은 물론이다. 해외언론들은 2002 월드컵을 치르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둬 경제성장 전망이 밝아지는 등 이번 대회 최대의 수익국이 됐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내 경제전문가들도 이번 월드컵 성공을 투자유치와 수출확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축구 4강'의 신화를 '경제 4강'의 원동력으로 삼아 이번 월드컵을 선진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규진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