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장비를 활용하면 기존 건물에 설치된 광랜 케이블을 교체할 필요 없이 최대 500M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가 기존 건물에 제공하는 초고속 광랜 서비스는 최대 100Mbps까지 가능했다. 이 속도 이상의 기가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건물 내 구축된 케이블을 기가급 케이블로 교체하거나 증설해야만 한다. 하지만 건물 내 공간 부족이나 노후 등의 이유로 케이블 증설 및 교체가 불가능해 사실상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건물들이 많았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활용하면 케이블 증설이나 교체가 어려운 건물에도 최대 500M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광랜에서 1.4기가바이트(GB) 크기의 영화 파일을 내려 받을 때 112초가 걸렸다면 500Mbps급으로 전송할 경우 약 22초가 걸린다. 올해 초부터 6개월간 BMT(벤치마크테스트)를 거친 이 장비는 현재 강남구청과 함께 추진하는 '행복한 기가 시티(Giga-City) 시범사업'에 적용해 구축 중이다.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은 "게임, 동영상 등 콘텐츠 대용량화에 따라 기가급 인터넷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모든 이용자가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