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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연중 최저치

최근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조7,991억7,700만원으로 연초(1월1일, 4조4,962억4,400만원)보다 15%(6,370억6,700만원)가 줄었다.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3월 23일(5조3,315억2,3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29%(1조5,223억4,600만원)나 감소한 것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조7,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5월18일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주식을 사고 있는 외국인과 달리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증시가 다시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주로 개인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신용거래융자가 줄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증시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연일 팔고 있는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될 경우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고 보고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 달 들어 3조5,976억원 가량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3조원 이상을, 기관은 5,0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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