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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엔 선거·북핵이 '화제'될듯
입력2006-10-04 16:17:35
수정
2006.10.04 16:17:35
박희윤 기자
25일 의원 등 9곳 재보선에 대선후보들 발걸음 빨라져<br>"또 뒤통수 맞자" 북핵도 논란
올 추석에는 때 아닌 선거 얘기와 북핵 문제가 주된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고 5ㆍ3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들의 당선 무효가 잇따르고 있어 정치시즌이 다시 도래한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5일 실시될 재ㆍ보궐선거지역만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지역 2곳과 기초단체장 4곳, 광역의회 1곳, 기초의원 2곳 등 모두 9곳.
이들 지역에서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추석 민심이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지역민심 잡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여유로워야만 할 추석이 한층 뜨거워질 태세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지역인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ㆍ진도 등지는 물론 최근 단체장이 대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충북 충주시와 전남 신안군, 경남 창녕군, 그리고 군수가 구속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남 화순군에서 보궐선거를 앞두고 추석연휴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공천이 확정된 일부 후보는 추석을 최대한 활용해 얼굴 알리기 및 지지 분위기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며 공천이 미확정된 후보들은 추석 연휴기간 중 공격적으로 지지세 확충에 나서 공천권까지 거머쥔다는 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또 단체장이 1,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충남도와 충남 서산시, 경기 양평균 등지에서도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전망하는 한편 단체장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을 경우 어떤 인물이 출마하게 될지도 갑론을박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이완구 도지사가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충남 지역과 검찰이 김태환 도지사를 사법처리하겠다고 나선 제주 지역에서도 추석 연휴 지역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판진행 중인 곳이 전국에서 40여곳에 이르고 있고 지방의회 의원 또한 230여명 이상 소송 중이다. 현재 수사 중인 180여명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라 기소되는 단체장과 의원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경제 얘기 못지않게 선거 얘기가 올 추석 최대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 천명이 추석 연휴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논란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북한에 매번 뒤통수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미국의 강력 대응 등으로 인해 한반도 전체가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김모(56ㆍ충북 충주시 교현동)씨는 “즐거워야 할 추석을 맞아 시장이 당선무효되면서 보궐선거 계획까지 나와 지역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북한까지 핵실험을 하겠다고 나서 분위기가 정말 뒤숭숭하다”며 “그대로 오랜만의 가족 만남이 정말 소중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정을 나누는 추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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