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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안한다" 지적에 재계 속앓이

대기업들 꾸준히 늘렸는데

중기 부진에 전체수치 줄어

"더디지만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데···"

재계가 지난 2009년 법인세를 대폭 깎아줬는데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속을 끓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꾸준히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하 혜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도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23일 정책금융공사의 설비투자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은 130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 줄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2010년 121조5,000억원 △2011년 131조8,000억원 △2012년 131조원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만 보면 조금이나마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0년 98조1,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쓴 대기업은 2011년에 105조5,000억원, 2012년에 122조8,000억원, 지난해에는 123조1,000억원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투자가 줄어든 것은 경기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액이 준 탓이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업 전체적으로 설비투자가 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중소기업 투자가 부진한 것과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대기업들이 '더 많이 했어야 한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꾸준히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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