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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매각우선협상자 선정…이번엔 주인 찾나

이행보증금등 구속력 높여…GM-상하이GM-대우GM 상호지분 보유<br>매각성사땐 국내車업계 판도변화 예고…쌍용차 노조 "28일 입장표명"밝혀 변수로

쌍용車 매각우선협상자 선정…이번엔 주인 찾나 이행보증금등 구속력 높여…GM-상하이GM-대우GM 상호지분 보유매각성사땐 국내車업계 판도변화 예고…쌍용차 노조 "28일 입장표명"밝혀 변수로 쌍용자동차 채권단이 23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그 동안 난항을 겪어온 쌍용차 주인 찾기가 이번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쌍용차와 GM대우와의 연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현대ㆍ기아차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내수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8일 이전 쌍용차 노조가 매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하이자동차, 인수의지 뚜렷=채권단이 상하이자동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인수의지가 가장 뚜렷했기 때문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이미 중국정부의 해외업체 인수 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말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중국의 란싱그룹과 달리 매각협상 결렬시 매각대금의 5%를 포기한다는 조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입찰에서 상하이자동차는 제시가격, 인수조건, 인수 후 발전 가능성 등 인수제안서 내용을 평가한 결과 최고점수를 얻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상하이자동차는 한국의 기술력을 얻을 수 있는 '윈윈 관계'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쌍용차 조기 정상화 길 열리나=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 인수에 성공할 경우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쌍용차의 워크아웃 기한을 1년 더 연장하는 대신 자율추진기업으로 전환했다. 사실상 워크아웃 졸업상태로 전환된 셈이지만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워크아웃을 완전히 졸업하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상하이자동차와의 매각협상은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 방식(결렬시 위약금 지불)으로 진행돼 성사 가능성이 높다"며 "쌍용차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통해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는 데 상하이자동차가 적격자라고 판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매각 성사시 국내 차업계 변화 예고=쌍용차가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될 경우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상당한 판도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GM이 상하이자동차의 관계사인 상하이GM 지분을 50% 갖고 있고 상하이자동차가 GM대우 지분을 10.18%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시 GM대우차의 지분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GM대우측은 이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GM대우가 지분참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지난 2002년 GM이 GM대우를 설립할 때도 상하이자동차ㆍ스즈키 등 이른바 'GM아시아 네트워크'가 총동원돼 GM대우에 지분참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상하이자동차가 중국 현지에서 GM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GM대우와 쌍용차의 직ㆍ간접적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는 기대해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쌍용차 매각이 성사될 경우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GM대우차와 쌍용차가 손잡고 현대ㆍ기아차의 독주를 견제해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상하이기차는 폴크스바겐·GM과 합자관계…中기업중 자금동원능력 최고 중국의 국영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최근 몇 년 동안 해마다 30~40%씩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기업 중 자금동원 능력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에서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와 각각 합자관계를 맺고 있으며 폴크스바겐과 제휴해 설립한 '상하이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ㆍ판매대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또 다른 합작사인 상하이GM과 합해 지난해 총 60만대를 생산했다. 올해 상하이자동차의 총 생산목표는 지난해보다 40만대 많은 100만대이며 상하이자동차는 생산공장뿐 아니라 자동차 리스와 판매, 부품대리점 등 자동차 관련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외형 성장률이 36.7%에 달했으며 117억43만3,000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01년 66억5,000만달러 ▦2002년 85억9,000만달러 ▦2003년 117억4,000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3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종업원은 6만4,343명이었으나 올들어 지속적인 공장증설로 暈阮殆?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쌍용자동차 매각일지 ▦2003년 11월10일 채권단, 쌍용차 매각 공개경쟁입찰 공고 ▦12월11일 GM, 상하이기차ㆍ란싱그룹 등 인수제안서 제출 ▦12월12일 쌍용차 노조, 매각 반대 순환파업 ▦12월16일 채권단, 우선협상대상자로 란싱그룹 선정 ▦2004년 3월15일 란싱그룹, 최종입찰제안서 제출 ▦3월16일 채권단, 최종입찰제안서 시정ㆍ보완 요구 ▦3월23일 란싱, 채권단 시정ㆍ보완 요구 거부 방침 확정 ▦3월24일 채권단, 란싱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박탈 ▦4월~ 채권단, 매각 재추진 물밑접촉 시작 ▦6월28일 상하이기차, 란싱, 미국계 자본 포함, 4곳 인수의향서 제출 ▦7월5일 채권단, 인수후보 2곳으로 압축-상하이기차, 미국계 펀드 ▦7월12~16일 쌍용차 노조, 주야 3~6시간씩 부분파업 ▦7월22일 쌍용차 노조, 총파업 돌입 ▦7월23일 채권단, 중국 상하이기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27일 MOU 체결 예정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입력시간 : 2004-07-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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