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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업계, 환경부담금 비상

원가상승 부담·가공료 하락 겹쳐 일부 부도 우려염색업체가 올 하반기부터 부과되는 각종 환경분담금으로 제조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염색가공료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하반기부터는 채산성 악화에 따른 기업의 연쇄 도산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 7월부터 바로 제조원가 상승에 포함될 환경분담금은 물이용 부담금. 한강의 경우 99년 8월부터 톤당 80원에 이어 지난해 3월부터 톤당 110원이 부과되고 있는 물이용 부담금이 올 7월 15일부터는 낙동강, 금강 및 영산강, 섬진강 수계까지 확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염색조합 조속 399개 회원사중 절반 이상인 대구ㆍ경북지역 회원사 192개사, 그리고 부산ㆍ경남지역에 위치한 69개사의 일부가 7월부터는 물이용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올 9월부터는 또 해양환경개선 부담금도 납부해야 한다. 최고 톤당 4,155원을 부과, 매년 200억원을 조성하는데 아직 부담금 산출방식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염색공업협동조합측에선 200억원중 최소 30억원 이상이 염색업체에서 분담해야 될 몫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염색제품의 수주 경향이 중국산 제품에 밀리면서 대량 중장기 납품에서 다품종 소량 중심의 단납기 납품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당장 제조원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염색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단납기가 늘면서 적기 납품을 위한 야간 초과작업으로 인건비가 높아지고 잦은 작업교체에 따라 물 사용량 등이 많아져 제조원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염색가공료는 치열한 수주경쟁 등으로 올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더욱이 3~6월 성수기가 끝나면 염색가공료가 통상 낮아진다. 이에 따라 염색업체들은 올 하반기 채산성 악화에 대비, 환경부담금 최소화를 위한 연판장 돌리기, 공청회 적극 참여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엄기성 염색조합 차장은 "제품이 워낙 다양해 환경분담금이 미치는 제조원가 상승분이 얼마나 될지 정확하게 추정키는 어렵지만 가뜩이나 수주가 단납기 중심으로 바뀌면서 제조원가 상승 압박을 강하고 받고 있는 가운데 환경분담금마저 원안대로 시행될 경우 업계의 타격은 상당히 클 것"이라며 "하반기 염색업체 연쇄도산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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