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그리스발 악재로 2% 가까이 하락 중이다. 그렉시트(Grexit)가 현실화되더라도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6일 오후 1시 7분 현재 1.75%(37.45포인트) 하락한 2,066.98에 거래되면서 2,060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증시 약세는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긴축안이 부결되면서 투자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지수뿐만 아니라 닛케이225, 홍콩H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전 8% 가까이 급등하면서 출발했지만, 오후에 접어들면서 2% 대 상승에 그쳤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2,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내던지고 있고 투신이 중심이 된 기관 투자가들 역시 1,81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3,75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업종별로는 그리스 악재로 거래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되면서 증권주가 급락 중이다. 증권주는 4.42%가 하락하고 있다. 대우증권(006800)이 -7.37%, 삼성증권(016360) -4.84%, NH투자증권(005940) 5.12% 등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외에 의료정밀(-4.29%), 건설(-3.03%), 금융(-2.72%)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의약품(1.15%), 통신업(0.56%) 등은 꿋꿋하게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2.13%)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3.75%), 현대차(005380)(-1.48%), 아모레퍼시픽(090430)(-2.59%) 등 대부분이 1% 이상 주가가 빠지고 있다. 유일하게 SK텔레콤(017670)만 0.62%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7.25포인트) 하락한 762.01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다음카카오(035720)(1.15%)만이 상승하면서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10전 오른 1,125원10전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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