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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베트남펀드 어떡해?

연초이후 수익률 -6.79%<br>좀처럼 회복 기미 안보여 "비중축소·갈아타는 게 도움"


펀드업계의 대표적 애물단지로 꼽히는 베트남펀드가 좀처럼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79%로 해외펀드 전체 평균(-2.89%)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 수익률도 ▦1개월 -4.55% ▦3개월 -5.42% ▦6개월 -3.73% ▦1년 -9.33% ▦2년 -14.48% ▦3년 -31.01% 등으로 전구간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설정액 규모가 3,748억원으로 가장 큰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61%에 달했고 설정 후 수익률도 -43.48%를 기록했다. 이 펀드가 지난 2006년 11월에 설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9개월 만에 펀드 원금의 절반가량을 날린 셈이다. 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C'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52%, 설정(2007년6월) 후 수익률은 -49.9%로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베트남펀드는 2006~2007년 베트남 증시 급등과 맞물려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돌아선 후 수익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혜준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베트남펀드의 경우 성과가 개선될 가능성도 낮아 보이는 만큼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다른 유망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며 "특히 폐쇄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환매시점이 다가오면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신흥국으로 갈아타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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