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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법무 해임건의안 카드 NO?

한나라, 원내외 압박통해 쟁점화할듯

“부결될 것이 뻔한 해임안을 정치적 제스처나 퍼포먼스로 낼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전여옥 대변인은 17일 이같이 말하며 천정배 장관 해임건의안 카드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해임건의안 부결이란 부담을 털고 대신 원내외 고강도 압박을 통해 이번 사태를 본격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 6월 한나라당은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안 카드를 꺼냈지만 부결돼 실리를 보지 못했다. 현재 해임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석은 각각 123석 및 11석으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열린우리당(144석)과 민노당(9석)에 모자란다. 대신 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이나 정권퇴진운동 등 모든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사태 추이에 따라 고강도 정치 투쟁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일단 박근혜 대표는 이날 재보선 지원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18일 기자회견 일정을 잡는 등 당 지도부가 나서 이 문제에 대한 전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정구 교수나 천 장관을 둘러싼 ‘이념 공방’을 10.26 재보궐 선거는 물론 정국흐름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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