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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업장 35곳서 직거래장터

추석맞아 농산물 판매 돕기 앞장선 재계<br>전경련 우리 농산물 선물 보내기도

4일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광장에서 열린 '착한 직거래 장터'에서 일일점장으로 참가한 김철교(왼쪽) 삼성테크윈 사장, 박근희(〃 두번째) 삼성생명 부회장, 김신(오른쪽)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최치준(〃 두번째) 삼성전기 사장이 자매마을 농민들과 함께 우리 농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재계가 내수경기 진작과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2개 계열사가 전국 35개 사업장에서 167개 자매마을과 함께 '추석맞이 착한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특히 서울 서초 사옥에서도 3~4일 이틀간 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장터를 열고 쌀ㆍ사과ㆍ참기름ㆍ젓갈 등 30여종의 특산물과 한우를 삼성 임직원과 일반 시민들에게 판매했다.

이에 맞춰 삼성 사장단은 4일 오전 서초동 본사에서 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사옥 앞 딜라이트광장에 마련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찾아 일일점장으로 참가했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6명은 각 회사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직접 농산물을 판매했다.

이날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다른 계열사 사장들을 직접 모셔오는 호객행위도 마다하지 않으며 영업력을 뽐냈다. 박 사장은 "우리 영주 복숭아 좀 사주세요"라고 외치면서 박 부회장에게 복숭아 10박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에게 20박스를 판매하는 장사수완을 발휘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한 부스에 나란히 마련된 화성 송산면과 아산 탕정면 장터에서 각각 자매마을의 포도를 팔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자매마을인 화성 송산면에서 재배한 포도 200박스를 구매해 화성 사업장 인근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농어촌과 상생하는 1사1촌 활동으로 2011년 시작한 삼성 직거래 장터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며 "지속적으로 알차고 풍성한 장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회원사들과 함께 '우리 농산물로 추석선물 보내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500여 회원기업에 보낸 서한을 통해 "추석맞이 감사선물로 우리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지난 여름 기록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돕는 데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추석을 맞아 8,000만원 상당의 여수상품권과 쌀을 여수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차상위계층 등에 전달할 계획이며 SK케미칼은 자매결연 마을에 한우를 기증해 실질적인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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