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는 확실한데 가격이 비싸서…” 미취학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누구나 한번쯤 전집 도서 구입을 앞두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전집 대부분은 웅진, 교원, 프뢰벨, 몬테소리 등 국내 대형 교육업체들이 장기간의 연구와 투자를 통해 기획, 개발한 상품이어서 교육 효과는 충분히 입증된 상태다. 하지만 최대 100권에 달하는 방대한 권수가 가져다 주는 심리적 위압감과 수 십만원에 달하는 가격 부담 때문에 지갑을 여는 게 여간 만만치 않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 아이에게 최대의 만족을 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전집을 구입하면서 직접적인 가격 할인 혜택을 받기란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철저한 정가 고수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 할인 보다는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에 눈길을 돌리는 게 보다 현명하다. 상당수 업체들이 풍성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전집 구입에 따른 가격 부담을 간접적으로 완화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의 경우 구매 의향이 있는 가정의 아이에게 ‘WEPS’라 불리는 아동교육 설계 시스템을 가지고 정확한 독서 수준을 측정해준다. 전집 구매 이후에는 ‘에듀 플래너’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와 비교해 내 아이만의 ‘맞춤식’ 교육계획을 짜준다. 올해 4월부터는 교육과정에 맞추어 꼭 읽어야 하는 책을 계획해 주고 활용방법을 알려주는 ‘학습매니저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된다. 한솔교육은 만 0~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유아발달 진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발달검사를 통해 또래 아이와 비교, 언어, 인지, 사회정서 영역 등에서 내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수준을 쉽게 알 수 있다. 교원 역시 ‘독서 AS 프로그램’, 체험학습 상품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집의 가격 부담도 최근 크게 줄고 있다. 지금 전집 도서는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많은 업체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일정 권수를 넘지 않도록 수량을 줄이고 책의 완성도는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한솔교육의 경우 최근 출시된 전집 시리즈들이 대부분 40권을 넘지 않는다. ‘옛그리메 우리고전’(본책 10권) 등 총 20권이 채 안 되는 이른바 ‘소전집’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진 만큼 2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양질의 전집들을 충분히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가격 할인을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정한, 굳이 새책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부모들은 디씨북(www.dcbook.com), 세원북(www.swbook.co.kr) 등 아동 전집 전문 인터넷 서점을 적극 이용하는 게 좋다. 이곳에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을 매칭시켜주는 코너가 운영되고 있어 큰 번거로움 없이 저렴한 가격에 중고 전집을 살 수 있다. 또 사이트 내에 공동구매 코너가 함께 운영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새 책을 함께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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