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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헤드셋에서부터 방 전체가 게임 화면으로 바뀌는 기술까지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진짜 같은 가짜인 가상현실은 게임 외에도 활용 분야가 넓어 미래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손꼽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큘러스VR과 삼성에 이어 소니가 가상현실 헤드셋(HMD)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해 몰입도 높은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소니의 가세로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은 삼파전이 됐다. 선두주자인 오큘러스VR은 최신작 '오큘러스 리프트 DK2'를 선보이고 지난 7월 개발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360도의 가상 시야를 지원해 어디를 쳐다보든 입체감 있는 가상현실을 제공한다. 착용자의 머리 위치와 움직임을 인식하는 '포지셔널 트래킹' 기술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기어VR'을 내놓으며 가상현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오큘러스와 협력해 만든 제품으로 갤럭시노트4,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 등과 연동해 박진감 넘치는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콘텐츠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오큘러스VR은 게임공유 커뮤니티인 '오큘러스 쉐어'를 통해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도록 했다. 삼성은 음악 리듬게임으로 유명한 하모닉스 뮤직 시스템즈와 손잡고 전용 소프트웨어 제작을 시작했고, 소니는 모피어스 전용 소셜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 인기 게임과 연계한 신상품을 고민 중이다.
아예 방을 통째로 가상화 하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최첨단 가상현실 환경 시스템인 '룸얼라이브'를 공개했다. 방 전체를 키넥트 카메라로 스캔한 뒤 게임 화면을 프로젝터로 방의 벽과 바닥 등에 쏘는 방식이다.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게임에 활용함으로써 사용자는 방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터치하거나 총으로 쏘면서 게임을 즐긴다. 업계 전문가는 "가상현실 기기는 획기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며 "게임 외에 군사용, 치료용 등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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