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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조선 인수설에 동반 강세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이 퍼지면서 두 회사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900원(3.01%) 오른 3만85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포스코도 500원 올라 5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포스코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의 주요 수요업체이니 만큼 자금 여력이 있다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며 M&A 시도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매각을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두 회사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로서는 후판에 대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되고 대우조선해양으로서도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연간 100만톤의 후판을 소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선박건조능력의 확대로 소비량이 15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포스코도 현재 340만톤 외에 110만톤 정도 추가 증설 계획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이 두 회사의 결합은 관련산업의 수직적 통합이라는 면에서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박현욱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동시에 증설에 나섬에 따라 2010년부터는 후판공급 부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인수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이 6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50%의 지분을 인수하는데 최소 3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31.3%, 2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19.1%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가 현재 갖고 있는 현금만 2조원이고 한해 창출할 수 있는 현금흐름이 6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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