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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게임주 덩달아 약세로


대형 게임업체들이 글로벌 증시 상장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국내 게임주들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인 끝에 전거래일보다 10.55%나 하락한 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게임하이(-9.78%)와 엑토즈소프트(-9.80%)도 9% 이상 떨어졌고 게임빌(-5.56%)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게임주들의 약세는 넥슨과 징가 등 최근 상장한 대형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해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돼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4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나흘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졌고,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의 소셜네트워크 게임 업체 징가도 상장 첫날 공모가(10달러) 보다 5% 하락한 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징가는 이번 공모 규모가 2004년 구글 이후 최대규모인 10억 달러 수준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하락하며 시장은 실망감을 보였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선두 게임업체인 넥센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은 수익성 등에서 열위에 있는 국내 게임업체의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게임 라인업, 우월한 개발력 등 핵심 경쟁력의 보유 여부와 수익성 개선 정도에 따라 넥슨 상장의 영향은 업체별로 차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금까지 기대만으로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장우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의 경우 신작이 없어 밸류에이션이 낮게 평가 받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게임주들이 기대감으로 올랐다면, 앞으로는 실적과 연결이 되는가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종목별로 갈려 옥석 가리기가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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