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인베스터(투자자) 포럼’에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간의 인수합병(M&A) 계획은 전혀 없다”며 “이번 발표가 모든 루머를 없앨 수는 없겠지만 경영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양사의 합병 여부에 대해 사실상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그 동안 그룹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전략을 구사해 왔다. 차후에 어떤 결정을 내리든 시나리오 별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전략상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지분은 거의 갖고 있지 않아 양사의 합병으로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직접 보유 지분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