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USTR에 서류를 보내 앞서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발표한 아이폰4와 아이패드2의 수입금지 판정을 받아들여 이들 제품이 미국 내로 수입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요청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ITC의 특허침해 결정을 수용하라는 간접적인 압박으로 풀이된다. ITC 판정에 따른 수입금지 조치는 60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발효되는데 미국 대통령과 USTR는 통상 ITC 결정을 존중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미국 정부가 ITC 판정을 받아들이면 애플은 해외에서 생산한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미국에 수입할 수 없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애플의 손실이 최고 20억달러(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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