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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FDA공인” 과대광고

◎「원료제조사에 승인」 직접 받은것처럼 과시/국내선 68년 종근당 항생제이후 15개 불과제약업체들이 새 의약품을 시판하면서 제휴를 맺고있는 외국회사들이 받은 미 식품의약국(Food &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을 자사가 받은 것처럼 광고를 게재하고 있어 소비자들에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애웅릴리제약 등 국내 제약업체상당수가 자사 의약품 광고에 「FDA승인」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마치 자사가 생산한 의약품에 대해 FDA에 직접 승인신청을 해 공인을 받은 것처럼 보여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의약품들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외국업체가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인데 대개 제휴사로부터 해당 의약품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이를 완제품으로 가공 판매하고 있다. FDA의 공인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의약품의 생산시설은 물론 기후·토양·수질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이고 엄격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이 검사를 통과해 인증을 받는데는 몇년씩 걸리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가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 68년 종근당의 항생제 원료의약품 이후 15개에 불과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광고문구를 봐야 하겠지만 국내 업체가 받은 것이 아니라면 과대광고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FDA광고를 싣고 있는 일동제약의 관계자는 『원료를 들여와 포장용기에 충진을 하는 것뿐』이라며 『직접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식품제조업체들도 「FDA 인정」, 「FDA수질기준합격」 등의 표현으로 광고를 싣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샘플을 보내 FDA의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전체 제조과정에 대해서 승인을 받은 것처럼 오해를 할 수 있다고 관련 업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FDA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기관으로 이곳의 승인을 받으면 세계시장에서 안전성을 공인받은 것으로 평가될 만큼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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