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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드컵 파산위기 직면
입력2002-06-27 00:00:00
수정
2002.06.27 00:00:00
자산 920억달러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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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2위의 장거리 전화 사업자인 월드컴이 회계 조작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으며, 실제 자산규모 920억 달러(3월 기준)의 월드컴이 파산할 경우 미 기업 사상 최대 규모가 돼 또한번 시장에 회오리를 몰고 오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월드컴은 전날 2001년 1월부터 총 39억 달러에 이르는 지출을 설비투자로 허위 기재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부풀려 왔다고 밝혔다.
월드컴의 발표가 있은 직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월드콤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다섯 단계 낮췄으며, 무디스 역시 같은 조치를 취했다.
월드컴은 장거리 전화 수요가 증가한 지난 90년대 총 300억 달러를 차입했으나 최근에는 수요 급감으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6일 이 회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연방 법무부까지 이 사안을 형사 사건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월드컴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만7,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월드컴이 파산에 의한 재산보전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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