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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가전 고급화 바람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TV·냉장고·식기세척기 등 고가품 잘팔려예비 신랑신부들의 가전제품 구매패턴이 지난 3년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자전문 유통점 하이마트(대표 선종구)의 조사에 따르면 TV, 냉장고 등 필수품목의 경우 대형 고가 제품의 구매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났다.
특히 가스오븐 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이 새롭게 혼수품목으로 자리잡고 있고 캠코더, VCR은 디지털 제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혼수가전의 고급화, 대형화에 따라 평균 구매비용도 99년 200만원에서 지난해 230만원, 올해 250만원으로 해마다 10% 이상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수가전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완전평면 TV와 양문 여닫이 냉장고. 올 혼수시장에서 일반 브라운관 제품보다 약 30만~40만원 가량 비싼 완전평면 제품의 비중은 수량기준으로 40%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냉장고도 500ℓ대 양문 여닫이 제품이 나오면서 예비 신부의 30% 이상이 이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가스오븐레인지는 저가제품이 나오면서 신접살림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9년 67만원이던 평균 단가가 올해 55만원 선으로 떨어지면서 하이마트에서만 2년 새 판매량이 10배나 늘어날 정도. 식기세척기도 가격인하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2%나 급증했다.
한편 캠코더의 경우 디지털 제품의 비중이 지난 해 50%에서 올해 7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아날로그 제품을 밀어내고 있다.
VCR 역시 올들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DVD플레이어에 조금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 전화기 역시 발신자번호 표시제도가 실시되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편 오디오는 공간효율성이 높고 디자인이 깜찍한 데다 가격까지 저렴한 마이크로 컴포넌트 고가의 미니 컴포넌트를 앞지를 전망이다.
이는 신세대 주부들이 첨단제품을 선호하면서도 합리적인 구매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마트측은 이 같은 혼수가전 구매패턴의 변화를 "자기 주장과 개성이 강하고, 일을 소중히 여기는 신세대 주부들의 문화가 정착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가전제품 역시 단순히 생활의 편리함을 도모하는 차원을 넘어 개인의 욕구충족과 생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선택의 주안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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