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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지수 100돌파] "경기 2.4분기부터 회복"

지난 96년 말부터 침체되기 시작한 국내 경기가 올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산업은행은 30일 1,2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2·4분기중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사업개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6을 기록, 지난 96년 4·4분기 이래 처음으로 100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산은은 사업개황 BSI가 지난해 2·4분기때 60까지 곤두박질친 이래 4분기째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경기가 지난해 4·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97년 말 이후 처음으로 수출BSI(115)보다 내수BSI(117)가 높게 나타나,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산은은 원화가치가 오르고 통상압력이 강화되는 등 수출 환경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내수경기의 움직임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업체들의 자금사정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대기업보다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2·4분기 자금사정 BSI는 지난 1·4분기의 87에서 106으로 급등했지만 그중 중소기업의 BSI는 97에 불과,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업종(121)과 석유정제업(125)의 회복세가 두드러졌으나, 석유화학, 시멘트, 화섬업종의 BSI는 여전히 100선을 밑돌고 있어 상반기중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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