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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민노총 '비공식 대화채널' 가동한다

비정규직 문제등 각종현안 공동 해결 모색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민주노총이 오는 5월부터 시작하는 산별교섭을 앞두고 비공식 대화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채널을 통해 각종 현안이나 첨예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과 제조업 공동화, 장기투쟁사업장 등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이수영 경총 회장과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면담을 갖고 “산별교섭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이 있으므로 형식적인 대화보다는 비공식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논의하자”고 합의했다. 이에 앞서 민노총은 산별교섭에 사용자 측의 참여를 요청한 반면 경총은 산별교섭이 ‘고비용 저효율’을 초래한다는 의견을 밝혀 양측의 입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장기투쟁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장기투쟁사업장과 관련해서는 일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므로 사업장별로 공식적인 대화보다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민주노총 산하에는 3개월 이상 장기투쟁을 벌이고 있는 사업장이 하이닉스반도체ㆍ매그나칩ㆍ기륭전자 등 62개에 이른다. 이번 회동에서 이 회장은 “제조업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 위원장도 이에 공감하면서 ‘제조업 공동화’ 문제도 함께 노력해 해결하자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학습지 교사, 골프장 경기보조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민노총은 “이미 노사정위원회에서 5년여 동안 논의한 만큼 조속히 입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경총은 “비정규직 법안이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사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또 이 위원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자 이 회장은 “노조의 사회적 책임도 생각해달라”고 맞받아쳤으며 이 위원장은 노사발전재단에 민노총이 함께 참여해달라는 이 회장의 제안에 불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총 회장과 민노총 위원장의 공식 회동은 지난 2004년 3월 이 회장과 이수호 당시 위원장이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가진 면담 이후 3년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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