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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삼성 제치고 2위로 최초 부상
입력1999-04-05 00:00:00
수정
1999.04.05 00:00:00
박동석 기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대우그룹이 삼성을 제치고 재계서열(자산기준) 2위로 부상하는 등 30대 그룹의 판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난해 9월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간 뉴코아와 거평은 30대 그룹 대열에서 탈락하고 제일제당과 삼양이 새로 진입, 희비가 엇갈렸다.
이와 함께 30대 그룹 중 절반에 가까운 12개 그룹의 순위가 1년새 바뀌어 구조조정의 파장을 실감케 했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자로 99년도 30대 대규모기업집단을 새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가 이날 발표한 올해 30대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각각 2, 3위였던 삼성과 대우의 순위가 서로 바뀌는 등 모두 12개 그룹이 순위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는 ㈜대우 등 4개사의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 등으로 자산총액이 지난해의 52조9,940억원에서 78조1,680억원으로 크게 늘어 같은 기간 동안 자산이 64조5,360억원에서 61조6,60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삼성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각각 10, 11위였던 동아와 롯데의 순위도 맞바뀌었으며 한솔·동국제강·동부·새한·강원산업 등 5개사는 3∼5단계씩 순위가 올라갔다.
반면 한라·효성·코오롱·아남·신호 등은 각각 2∼5단계씩 순위가 내려앉았다.
제일제당과 삼양은 지난해 뉴코아와 거평이 30대 그룹에서 제외된 틈을 타 새로 30대 그룹에 진입했다.
제일제당은 2,236억원에 달하는 자산재평가 및 제일투자신탁운용이 신규 설립된 데 힘입어 자산총액이 2,030억원 순증, 자산순위 28위로 부상했으며 삼양은 ㈜삼양사·신한제분의 유상증자를 통해 30위로 부상했다.
이들 30대 그룹의 자산총액(98년말 기준)은 모두 472조8,000억원으로 지난 97년말에 비해 약 37조5,000억원(8.6%)이 늘었으나 증가세는 연평균 20%를 웃돌던 예년에 비해 현저히 둔화됐다.
그러나 5대 그룹의 자산은 310조9,000억원으로 무려 13.8%가 증가해 0.2% 감소한 나머지 6∼30대 그룹의 평균수준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자산비중은 65.8%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여파로 합병·매각·친족분리가 크게 늘어나면서 30대 그룹 계열사수는 98년 804개사에서 686개사로 한해 동안 118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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