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 B2B 합작사 설립

소비재 B2B 합작사 설립자본금 500억 국내최대규모 MRO거래소 구축

삼성그룹·포항제철·한국통신·한진그룹·현대그룹 등 5대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축해 만든 국내 최대 MRO(MAINTENANCE REPAIR & OPERATION)전자상거래 합작사가 탄생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5대 기업 사장단들은 29일 오후2시 조선호텔에서 합작사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갖고 이른 시일 내에 합작사 설립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오는 7월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설립된 합작사는 자본금 300억원 규모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5대 기업이 동일한 지분을 보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컴퓨터 등 OA기기, 사무가구 집기 비품, 사무용품과 기타 유지·보수·운용자재 등 소모성 간접자재의 온라인 공동 구입·판매 외에도 E-카탈로그, 경매·입찰 방식, 물류·지급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합작사는 앞으로 관련 중소기업·기관·단체 등을 추가 주주로 영입,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MRO B2B 거래소(MARKETPLACE)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설 합작사는 현재 5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국내의 MRO시장에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기업 내부의 구매 프로세스 처리 비용을 대폭(10~15%) 절감시키고 구매정보와 제품 선택의 폭을 획기적으로 확대시킴으로써 조달비용의 절감, 구매원가 절감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전자상거래로 소모성 자재의 물류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시킴으로써 기업들간의 제품 납기와 서비스 제공 속도를 높여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 만족하는 거래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합작사에 참여한 대기업들은 기존 B2B시장에서 나타났던 동종산업 내 또는 동일그룹 내부에서의 연합이 아닌 각각의 전문영역을 확보한 다른 기업간 공동연합을 지향,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해 인터넷 분야의 대외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과잉투자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MOU조인식에는 삼성물산(부회장 현명관·玄明官)·포항제철(사장 이구택·李龜澤)·한국통신(사장 이계철·李啓徹)·한진(사장 김인진·金仁珍)· 현대종합상사(사장 정재관·鄭在琯) 등이 참석했다.

박민수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5/2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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