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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출혈경쟁 그만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나라 안팎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외신은 맥도날드가 올 4ㆍ4분기에 지난 65년 기업공개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실의 원인은 판매격감과 구조조정 비용부담 때문으로 주당 5∼6센트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디아지오사도 실적둔화를 견디다 못해 세계 2위의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을 미국의 텍사스퍼시픽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15억달러를 받고 팔아넘겼다. 이 같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수난은 국내라고 예외는 아니다. 업계 선두 롯데리아는 98년 400개에 머물던 점포수가 해마다 20~30% 씩 증가하며 지난해 720곳까지 치솟더니 올해는 120곳 늘어나는 데 머물렀고 맥도날드는 지난해 321곳에 머물던 매장이 1년 사이 368곳으로 늘었지만 전체 매출증가는 소폭에 그쳐 점포당 매출은 오히려 감소할 전망이다. 이밖에 버거킹도 지난해 112곳이던 점포수가 올 연말에는 110곳으로 두곳 줄어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사고에 반미분위기까지 겹쳐 패스트푸드 업계의 연말은 더욱 썰렁하다. 외식업계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 같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경영악화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시각보다 업계 스스로 자초한 결과로 보는 쪽이 우세하다. 대부분 업체들이 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점포수를 많게는 300%까지 늘리는 과당경쟁을 지속한 탓에 이제는 수도권 외곽까지 점포가 들어찰 정도로 시장이 포화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도 불구, 점포수를 늘려 매출을 확대하려는 업계의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업체의 점포가 멀리 있으면 소비자가 차를 타고 사러 오겠느냐"며 "점포수 확대를 통한 매출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를 연상시키는 외형경쟁을 끝내야 한다. 업체의 수익도 수익이지만 브랜드 하나만을 바라보고 지금까지 버텨온 가맹점주들과 협력 업체들의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현석<생활산업부>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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