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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유럽 경기하강 우려 더 커지고 있다"

■ 짙어지는 유럽 위기<br>정치적 불확실성 가중에 시장 기대심리도 위축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최근 유럽 지역의 경기하강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네덜란드 내각이 재정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해 사퇴했고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그리스 총선 투표 등이 다가오는 등 유럽 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유럽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4ㆍ11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의 정국흐름에 대해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평가한 뒤 "정부 정책 방향과 내용도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때일수록 정부는 확고하게 중심을 잡고 개혁입법 마무리 등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바둑계의 명언 중 '착안대국 착수소국(대국적으로 생각하고 멀리 보되 실행시에는 매 수마다 미세한 부분을 놓치지 말라는 뜻)'을 인용하며 거시적인 국가경쟁력 정책과 미시정책을 두루 살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수출경기 회복의 기대요인'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현재의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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