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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꿈 모락모락 "한국의 빌 게이츠 될래요"

■ 도서지역 중학생 1300명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수료<br>힘든 환경속에서도 성공 자신감 키워<br>대학생 멘토링 통해 수학 점수 쑥쑥 올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방시연양.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그녀는 현재 어머니∙언니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과학영재고에 진학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꿈을 간직하며 살고 있다.

때로는 어려운 환경에 좌절도 했지만 방양은 삼성그룹이 마련한 '2013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석하며 자신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캠프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24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2013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수료식 현장은 방양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학생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드림클래스 과정을 통해 수학 점수가 두 배가량 오른 이용기군도 당찬 열정을 말했다. 와부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꿈을 접은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법대에 진학해 헌법연구관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며 "드림클래스가 나에게 '드림'을 안겨다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남동생과 친척집을 전전하다 지금은 반지하 셋방에 거주하고 있지만 웃는 얼굴로 교우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경기 가평중학교 2학년인 박종원군 역시 삼성캠프를 거치면서 수학 점수가 20점에서 72점으로 상승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박군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 실직과 부모님 이혼을 거쳤지만 용돈을 모아 로봇 만들기에 몰두했다. 그는 "사람이 되라는 어머니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로봇공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더 키웠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캠프 강사로 참여한 대학생들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세대 생화학과 3학년인 이태민씨는 "중학교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시기를 거쳤으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멘토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감정이 복받쳤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4학년 유해경씨는 "아이들과 지식을 나누고 싶어 지원했다"며 "이번 캠프가 졸업을 앞둔 저에게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성균관대에서 열린 겨울캠프 수료식은 캠프를 통해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중학생들의 다짐과 이들을 지도한 대학생들의 감동과 추억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작은 졸업식장을 방불케 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도서지역 학생들은 비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캠프를 통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수학"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사회 공헌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드림클래스는 삼성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3월 중학생을 대상으로 첫 도입했다. 특히 읍∙면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는 여름과 겨울 방학을 활용해 방학캠프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이번 2013 겨울캠프는 지난 3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중학생 1,300명을 대상으로 성대를 비롯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 등 5대 대학교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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