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100만원대의 초고해상도(UHD) TV가 나온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기존 UHD TV보다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제품으로 향후 UHD TV의 대중화가 한층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보급형 UHD TV인 40인치와 50인치·55인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UHD TV 가운데 가장 작은 40인치 모델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190만원에 책정됐다. 국내에 100만원대 UHD TV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경쟁사 제품보다 크기가 다소 작기는 하나 가격은 100만원이나 저렴하다.
또 50인치는 260만원, 55인치는 380만원으로 기존 UHD TV보다 최대 30% 이상 저렴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UHD TV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은 삼성전자가 이달에 출시한 50인치 커브드 UHD TV로 출고가 기준 249만원이다. 경쟁사인 LG전자도 최근 49인치 보급형 UHD TV를 출고가 390만원(실제 판매가 290만원)에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에서 3D 기능을 포함한 고사양 기능을 빼 가격을 대폭 낮췄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것은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국의 UHD 실험방송까지 예고되며 UHD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풀HD TV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지만 가격이 비싸 수요가 제한적이던 UHD TV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모델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에 맞서 LG전자도 조만간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거나 추가 가격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양사의 UHD TV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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