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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히든챔피언] 경동나비엔

러시아 벽걸이 가스보일러 점유율 1위

경동나비엔은 업계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7년 연속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3년부터는 콘덴싱 가스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경동나비엔

최재범 대표

경동나비엔은 대표적인 내수산업 가운데 하나였던 보일러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1992년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보일러를 수출한 이후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6년에는 업계 최초로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4년에는 러시아와 영국법인을 설립해 보일러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세계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고효율 에너지기기 개발로 에너지 자원의 낭비를 막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기술개발에 매진해왔기 때문이다. 가스보일러 보급 초기이던 1988년 물을 한번 데우면 버려지게 되는 뜨거운 배기열을 다시 한번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보일러를 아시아 최초로 개발하며 고효율 에너지기기 보급시대를 열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경동나비엔은 이후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보일러의 글로벌화를 주도한 결과 북미 시장과 러시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업계 강자이자 국가대표 보일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세계 최대 온수기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는 눈부시다. 고효율의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를 선보이며 신시장을 개척한 경동나비엔은 진출 2년만인 지난 2008년부터 7년 연속으로 해당 시장 점유율 1위를 독차지하며 북미 시장의 넘버원 기업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2013년부터는 콘덴싱 가스보일러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혹한의 땅 러시아에서도 경동나비엔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럽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강한 러시아 시장에서 바일란트, 박시 등 유럽 토종 브랜드들을 제치고 2011년부터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업계 최다인 220여명의 연구인력은 경동나비엔이 히든챔피언으로 부상하게 만들어준 핵심 자산이다. 우수한 연구인력은 특히 경동나비엔이 난방기기의 원격제어 기술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었던 숨은 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1997년에 전화를 통해 원격으로 보일러를 제어하는 우리나라 최초 원격제어 보일러인 '따르릉'을 출시한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IoT(사물인터넷)를 보일러에 접목한 스마트보일러 '나비엔 스마트 톡(TOK)'을 선보이며 화제를 일으켰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보일러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나비엔 스마트 톡(TOK)'은 단순한 열기계로만 인식되던 보일러를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보일러 기술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동나비엔은 이와 함께 보일러의 미래 기술 척도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 '하이브리젠SE' 개발에 성공하며 수요자 중심의 분산전원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을 입증해 미래 국가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일반 가정용 보일러를 병렬로 연결해 중대형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선보이며 상업용 난방과 온수시스템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보일러와 온수기를 중심으로 하던 난방기기 전문 기업에서 나아가 B2B와 B2C를 아우르는 냉난방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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