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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년만에 '무분규 타결'
입력2007-09-04 21:30:10
수정
2007.09.04 21:30:10
노사 임단협안 전격 합의…6일 조합원 찬반투표
현대차 10년만에 '무분규 타결'
노사 임단협안 전격 합의…6일 조합원 찬반투표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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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 노사협상을 무분규로 사실상 타결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로써 지난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을 파업 없이 마무리해 노조활동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오후3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이상욱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한 노사 본교섭에서 ▦임금 8만4,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8%) ▦성과급 300% 지급 ▦타결 일시금 200만원 ▦상여금 700%에서 750%로 인상 ▦정년 1년 연장 등의 안에 전격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잠정합의안을 놓고 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가결되면 올 노사협상 종료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본교섭에서 3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비롯해 성과급 및 타결 격려금 지급, 정년연장 등에 대한 집중 협의를 벌여 교섭 4시간여 만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조의 파업 전 마지막 교섭이었던 이날 노사협상에서 사측은 기존 제시안 외에 무분규 타결을 전제로 한 상여금 50% 인상, 임금 3,000원(기존 8만,1000원 제시) 추가 인상안 등을 제시하자 노조 측도 이견 없이 사측 안을 수용했다. 특히 노사는 협상 도중 의견차로 한때 결렬위기까지 우려됐던 무상주 지급 및 정년연장 등과 관련해 사측이 ▦조합원 1인당 무상주 30주 지급 ▦정년 59세로 1년 연장(58세 임금 기준) 등의 안을 제시, 노조가 전격 수용함으로써 잠정합의를 봤다.
현대차 노사의 이번 무분규 타결은 1997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며 노조 창립 20년 동안 다섯번째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 기록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현대차 노조가 민주노총의 최대 핵심 사업장인데다 최근 악성 노사분규를 거듭해온 유일한 대형 사업장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노동운동에도 일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조안의 과감한 수용에 따른 무분규 타결로 사측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노사문화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한 큰 결단이었다”고 만족해했다. 노조 측도 “일부 강성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주기 위해 무분규 타결을 적극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9/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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