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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들 허둥지둥 추격 매수… "허 찔렸다"

■ 투기세력, 외환시장 공격 나섰나<br>특별한 저항선 없어 1,600원도 배제 못해<br>진입 막으려는 당국과 치열한 공방 벌일듯


딜러들 허둥지둥 추격 매수… "허 찔렸다" ■ 투기세력, 외환시장 공격 나섰나'넥스트 동유럽' 한국 지목에 매수세 촉발 해석도저항선 없고 악재 여전…조정보다 추가 상승에 무게1,600원대 진입 막으려는 당국과 치열한 공방 벌일듯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허를 찔렸다.' '당혹스럽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 막판 급등하면서 직전 고점(1,522원)을 돌파하자 외환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딜러들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역외세력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달러 매수가 전개되자 이유도 모른 채 허둥지둥 뒤따라 추격 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당국은 장 막판 시장 개입에 나서며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장중 전고점이 뚫린 상태여서 환율이 위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에 따라 환율은 새로운 고점을 찾으려는 시장과 1,600원대 진입을 막으려는 당국 간의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막판 역외세력의 무차별 공세=이날 외환시장에는 큰 악재가 없었다.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월에는 35억~40억달러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씨티은행의 구제방안 합의 소식 등 긍정적인 뉴스도 많았다. 반면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고 최근 내다 판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환율하락 요인을 억눌렀다. 그 결과 환율은 오후2시30분까지 소폭 상승한 채 지루한 횡보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감을 불과 30여분 앞두고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갑자기 환율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오후2시34분, 전고점인 지난해 11월21일의 1,525원을 넘어섰고 순식간에 1,530원, 1,540원대까지 돌파했다. 마감 직전에는 1,544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역외세력의 강력한 달러 매수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율 조정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달러를 내다팔았던 역외세력이 다시 손절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역외세력이 장 후반 갑작스럽게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을 급등시켰다"며 "허를 찌른 투기성 거래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여기에 역외세력의 뜻밖의 공격으로 전고점이 뚫리자 월말을 맞아 대기 중인 결제수요 등도 일제히 달러 매수에 가담하면서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당국은 이날 장 후반까지 개입하지 않았지만 장 막판 1,540원 위에서는 속도조절용 개입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넥스트 동유럽'으로 한국 지목(?)=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 결과를 이날 역외세력의 매수세 폭발과 연관지어 해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리포트에서 동유럽 국가들에 이어 이머징마켓 선두국가들로 경제위기가 전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도 위험도가 매우 높은 국가로 분류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실제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은 동유럽보다는 '동유럽 다음으로 위기를 맞을 국가들이 어디냐'로 모아지고 있다"며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은 이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날 역외세력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넥스트 동유럽'으로서 한국을 지목하며 공격하고 나선 것 때문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환율 1,600원대 가나=최근 번번이 전고점 돌파에 실패했던 환율이 이날 전격적으로 1,525원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저항선이 뚫린 이상 매수심리가 강해져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특별한 저항선이 없어서 1,600원 진입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모습이다. 이탁구 KB선물 과장은 "기술적으로 주요 지지선인 1,525원 이후에는 특별한 저항선이 없는데다 시장 여건상 하락요인이 별로 없어 환율이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1,500원 중반대에서 1,600원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동유럽 금융위기와 미국의 금융불안이 있고 대내적으로는 오는 3~4월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조선업체의 수주 취소 등 악재가 여전한 형국"이라며 "급등에 따른 조정 분위기보다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3월 전망치를 1,580원으로 내다봤다. 갑작스러운 역외 매수로 당혹스럽다는 김두현 외환은행 외화운용팀장은 "전고점이 뚫린 만큼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며 "이 레벨에서는 당국도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신고점으로 올라서려는 시장과 1,600원을 방어하려는 당국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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