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근로자 3명 나이지리아서 또 피랍

나이지리아에서 일하던 한국인 근로자 3명이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현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외교통상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3일 오전10시(한국시각, 현지시각은 오전2시)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 지역 포트 하코트시 인근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에 무장한 괴한들이 40여분 간 총을 쏘며 난입, 대우건설 근로자 3명과 필리핀 현장 인부 8명, 현지인 운전수 1명 등 모두 12명을 납치했다.

납치된 대우건설 직원은 정태영(52) 상무와 안종태(53) 전문위원(상무급), 하익환(50) 부장 등이며 현장에 있던 다른 한국인 직원들은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랍된 3명의 직원 신변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외교부는 일단 추정하고 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상황 등을 파악 중”이라며 “김호영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책반을 만들어 한국인 근로자 석방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해 6월과 올 1월 포트 하코트와 바엘사주 오구 지역에서 각각 한국인 근로자 5명과 9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되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