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민(사진) NH농협생명 대표는 "민영 보험사가 외면하고 있는 유배당 상품 등으로 (보험시장에서) 차별화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변액보험 상품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17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며 이 같은 복안을 밝혔다.
농협생명은 지난 3월 금융지주 본격 출범과 함께 자산 규모 35조원의 골리앗 생명보험사로 태어났다.
나 대표는 "올해 인수합병(M&A)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에 M&A 매물이 많지만 시너지를 낼 만한 매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설계사 수도 올해 200명 정도만 늘릴 생각이며 설계사 채널을 비롯해 텔레마케터, 대리점 채널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겠지만 이는 농ㆍ축협 채널을 보완하는 성격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특히 시장에서 사라지다시피 한 유배당 상품이나 비갱신형 암보장 상품 등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회사 손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은 유배당 상품을 출시한 것은 고객 이익환원을 통해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보험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을 포괄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상품은 타사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며 "보장성보험의 경우 사업비가 20%, 저축성보험은 5% 내외 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은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18조원의 수입보험료,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나 대표는 "출범 원년인 올해는 전년과 비슷한 9조5,9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직원 교육 강화를 통해 판매 역량을 높이고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변액보험 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NH생명보험은 2020년 총자산을 90조원으로 늘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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