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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시카고'

관능적 몸짓·시스루 의상 … 더 섹시해진 벨마와 록시


재즈 선율과 어우러진 관능적인 몸짓은 절도 있고 섹시하다. 올블랙 시스루 의상은 단순하지만 하얀 속살과 포개지며 그 어떤 색보다도 화려한 빛깔을 내뿜는다. 군살 없이 잘 빠진, 섹시한 뮤지컬 '시카고'(사진)가 10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시카고는 1920년대 범죄와 환락에 취해 있는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과 동생을 죽인 화제의 여죄수 벨마 켈리(최정원)와 불륜남을 살해하고 수감 돼 벨마의 인기를 위협하는 록시 하트(아이비)가 선정적인 이슈를 좇던 황색 저널리즘을 이용해 스타 덤에 오르고 무죄를 선고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았다.

시카고의 백미는 화려한 안무다. 배우들은 몸에 달라 붙은 의상을 십분 활용해 관능적인 춤사위를 펼친다. 무대 정중앙에 자리 잡은 14인조 밴드는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연주와 깨알 같은 연기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주연인 벨마와 록시 배역을 원캐스팅으로 진행한다. 돈만 밝히는 화려한 언변의 변호사 빌리 플린 배역엔 성기윤과 이종혁이, 죄수들로부터 돈을 받아 석방과 언론플레이를 중개하는 교도소 간수장 마마 모튼은 전수경과 김경선이 더블캐스팅됐다.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송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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