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수주가 부각되고 있지만 통신ㆍ제약ㆍ전기가스업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수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시작한 지난 15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사흘간 은행(4.24%), 보험(4.95%), 운수창고(4.56%), 건설(3.47%), 철강(6.31%), 유통(2.66%), 음식료(1.30%) 등 대부분의 내수주가 오름세를 지속한 반면 제약주와 통신주는 오히려 각각 1.50%, 0.01%씩 하락했다. 통신ㆍ제약ㆍ전기가스업 등의 경우 증권사 추천 종목 리스트에서조차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통신ㆍ제약주의 경우 환율하락이나 자산증가에 따른 수혜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ㆍ제약주의 경우 경기방어적 성격 때문에 상승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데다 내수구매력 확대 기대감과도 거리가 멀어 주가 상승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도 "제약주의 경우 신약 모멘텀이 전혀 보이지 않고, 통신주의 경우에는 요금인하 압력이 높아 순환매장세에서도 소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가스업의 경우 정부정책에 주가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승세를 지속할 지 불확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김 연구원은 " 전기가스업종의 경우도 언제 정부규제정책이 발효될지 몰라 추천업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