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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변하고있다]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 모범
입력1999-01-26 00:00:00
수정
1999.01.26 00:00:00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쳐 공기업 사이에 「생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도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은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바로 공사 직원들이 지난해초부터 펼치고 있는「작은사랑 나누기운동」.
이 회사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자발적으로 일정액을 모아 전국의 소년·소녀가장 167명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수공 본·지점 직원들이 모은 돈만 해도 2억5,000여만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공사는 해당지역 동사무소나 학교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이웃돕기가 연말·연시에 「반짝」하다 잠잠해지는 일과성 행사로 그치는 반면 이 회사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이들 소년·소녀가장들을 돌보고 있어 이채롭다.
또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식사를 준비해주거나 밀린 빨래를 해주는 등 이들을 한가족처럼 돌보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들을 초청, 댐·수도 등 공사시설물에 대한 견학 행사를 갖고 있다.
공사의 한 직원은 『처음엔 남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오히려 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배우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공사 직원들이 이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은 정부가 추진중인 「건전한 가정, 건전한 사회 만들기 운동」에 동참할 방법을 찾게 된데서 비롯됐다. 또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공기업상(像)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수자원공사 박희웅 총무관리처장은 『작은 힘이나마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은 작은 정성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소년소녀가장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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