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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 첫 결실

모아텍·삼신이노텍, 삼성·LG전자에 모터·헤드세트 납품

지난해 하반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의 하나로 도입된 '대기업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의 첫 성과물이 나왔다. 17일 중소기업청과 대ㆍ중소기업협력재단에 따르면 모아텍과 삼신이노텍은 삼성ㆍLG전자가 '구매조건부 개발'을 제안한 레이저 프린터용 BLDC 모터와 블르투스 무선 스테레오 헤드세트를 개발, 납품을 시작했다. 대기업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은 중기청이 대기업에서 제안한 부품 국산화, 신제품 개발 과제를 수행할 중소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비(최대 2억원) 등을 지원한 뒤 성공하면 대기업이 일정 기간 구매해 주는 프로그램. 현재 삼성ㆍLG전자, 포스코, KT, 대우조선해양 등 20개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모아텍은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수입하던 레이저 프린터용 BLCD 모터를 국산화, 최근 납품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예정 구매액은 2년간 43억원. 모아텍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모터 구동회로 설계, 성능ㆍ신뢰성검사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줘 8개월만에 BLDC 모터를 국산화할 수 있었다"며 "구동회로를 개선, 조용하면서도 힘(토크)이 좋아 고속 프린터 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삼신이노텍도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세트를 첫 개발, LG전자의 수출용 휴대폰 주변기기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헤드세트는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노트북PCㆍMP3플레이어ㆍ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과 연계해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가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세트를 구매조건부 개발과제로 제안한 것은 휴대폰의 고기능화 추세에 맞춰 주변기기도 무선 스테레오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휴대폰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 예정 구매액은 연간 34억원. 김석기 삼신이노텍 사장은 "LG전자가 기술지원도 해주고, 고가 측정장비 등도 이용할 수 있게 해줘 큰 도움이 됐다"며 "지금까지는 휴대폰용 유선 이어폰, 노래방용 유ㆍ무선 마이크 등을 생산해 왔는데 이번 구매조건부 개발사업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세트 시장에 진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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