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헬스&굿라이프] 고유의 멋과 향기... 전통식기 확산
입력1999-03-29 00:00:00
수정
1999.03.29 00:00:00
우리 고유의 멋과 향기를 간직한 전통적인 형태의 식기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익숙해진 서구풍의 디자인에서 탈피, 전통 도자기의 멋을 지닌식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고려자기 등 전통자기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다듬어 식기에 접목한 이들 제품은 고풍스러우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창출, 식탁위의 분위기를 새롭게 연출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자기들은 기계설비를 이용, 대량 생산하는 일반 제품들과는 달리 전문가들이 옛 도공들의 정신을 갖고 자기 하나하나를 직접 작품을 만든다는 자세로 내놓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이천과 광주지역의 몇몇 전통자기 생산업체들이 주로 내놓고 있는 이들 제품은 우리 것을 찾아 느껴보려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요(廣州窯)는 대표적인 업체.
이 회사는 14~16세기, 고려와 조선시대에 등장해 꽃을 피웠던 분청상감수자문과 청화백자, 분청사기 등을 되살려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사각접시세트를 비롯 단반상기와 볼세트, 정종 등의 다양한 주전자와 국수그릇, 수저받침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현대적 용도에 맞는 머그컵세트는 물론 감상용으로 적당한 청자상감목단문병과 창화백자십장생문 악세서리합, 분청상감목단문병 등도 내놓고 있다.
광주요 제품들은 일반 도자식기류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그 멋과 제조과정 등을 고려할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분청 목부용문 커피세트(2인기준 4개)가 10만6,000원이고 분청 산딸문 원형접시세트(4개)는 15만3,000원, 분장도기 원사각접시세트(4개)는 13만원 등이다.
이 회사가 최근 내놓은 철유(鐵釉)는 고려시대 유행하던 것으로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점토와 사토, 산화철 등을 물과 혼합해 성형과 조각을 한뒤 섭씨 1,230도의 환원 분위기에서 구워낸 것으로 맑고 고요한 이상세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광주요는 전통식기 등에 대한 고객홍보를 위해 예술의 전당에서 오는 4월1일까지 「99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도 개최하고 있다.
한편 전통자기들은 식탁위의 즐거움을 한층 북돋우면서 우리의 고유한 느낌을 체득할수 있다는 점에서 도자식기 시장에서 확고히 뿌리내리고 있다.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