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보고서] 원유 부족 심각할듯

IEA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지난달 감산 합의 이행률이 92%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보고서는 앞으로 원유가와 공급량이 매우 유동적일 것이라면서 OPEC 회원국들이 1년간 현재의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반해 수요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2·4분기에 7,310만배럴 수준이던 세계원유 수요량이 3·4분기에 작년 같은기간보다 110만배럴(1.4%) 늘어나는데 이어 4·4분기엔 2.4% 늘어난 7,7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오는 2000년의 세계 원유 수요는 99년보다 하루 평균 180만배럴(2.4%) 증가한 7,71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올 가을부터 기온 강하와 함께 늘어나게 될 난방용 석유 수요는 현재의 기름값을 당분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전처럼 유가가 상승할 경우 일부 회원국들이 단기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유 증산을 시도할 것이고, 이는 다시 유가 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석유 생산량 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