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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바닥 늦어도 내년8월"

"부동산경기 바닥 늦어도 내년8월" 전문가 6인이 본 저점과 매입시기 서울 봉천동 부동산포럼벽산공인 조규철(曺圭哲) 사장은 인근 동아삼성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를 전문으로 하는 조 사장은 요즘 난처한 상황에 자주 부딪친다. 가뜩이나 거래가 없는 판에 팔려는 측과 사려는 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 거래 성사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매수자는 주택가격 하락세를 지나치게 의식, 반토막 매수가 당연한 듯 여기는 반면 매도자는 조만간 시세가 오른다는 기대심리로 값을 쉽게 내릴 수 없다며 맞서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전망에 따른 시각 차이가 너무 크다는 말이다. . 현재 아파트 매매가는 추석을 지나면서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두달 이상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하락폭이 점점 커지는 모습도 보임에 따라 '바닥을 알 수 없다'는 소리도 들린다. 도대체 바닥은 어디일까. 아직도 '내집 없이 행복 없다'는 일념으로 한 푼 두 푼 아끼며 사는 서민들은 이 같은 집 값 하락을 놓고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현장을 누비는 부동산 전문가들은 뚜렷한 집 값 상승의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짧게는 내년 2월부터 길게는 내년 7~8월 경이면 회복세를 띨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대형의 경우 '장기간 침체' 판단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거나 그럴 조짐이 엿보일 때는 이미 집 사기에 늦은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21세기컨설팅 양화석 대표 아닌 실거래가의 경우 수도권은 올 3월, 서울은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추가 하락폭은 3~5%, 저점은 내년 2월 정도로 예상된다. 그 때쯤이면 경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심리적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매물을 정한 후 시세가 3~5% 추가하락하면 저점 전이라도 언제든지 매수에 나서라. ■부동산뱅크 김우희 편집장 정체 내지는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다 내년 8월 정도 바닥에 닿을 것 같다. 폭락은 없다. 올 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서울ㆍ수도권에 입주 물량이 많아 가격 상승이 쉽지 않다. 전반적 경제 전망도 상반기까지는 어둡다. 매입 타이밍은 바닥 2~3개월 전인 5~6월이 적당하다. 일단 바닥을 치면 매도자가 추가 상승을 기대, 매수자는 그만큼 힘들어진다. ■부동산114 김희선 이사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 하락폭이 큰 것을 보면 확실히 시장에 투자 세력이 줄고 있다. 대형 하락폭이 큰 것도 마찬가지다. 소폭 하락 또는 정체를 보이는 중소형은 내년 1ㆍ4분기 중 올라가지만 대형은 장기 침체로 갈 가능성이 높다. 중소형을 바라보는 실수요자들은 지금부터 희망지역 및 가격을 정해 내년 1월까지 결정을 내리는게 좋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 현재의 하락 속도라면 내년 2ㆍ4분기에 저점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굳이 저점에 집착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싶다. IMF 직후 같은 폭락은 기대하기 힘들다. 가격이 저점에 도달하는 즉시 매수에 나선다고 해도 실거래가격은 지표상 수치보다 높기 마련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급매물 가격과 저점시의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 현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수치로 잡히는 하락폭보다 더욱 크다. 다만 대형 아파트 하락이 주도적일 뿐, 소형은 심하지 않다. 지금의 하락세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는 고금리가 폭락을 부추겼지만 현재는 금리 부담이 없어 매도자가 버틸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바닥을 기다리기보다 무릎에서 사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 시세에서 5% 정도 떨어지는 시점에서 구입하라.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 2차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자가 내년 1, 2월에 쏟아지면 급매물도 급증, 대략 2월께 집 값이 최저점에 닿을 것이다. 봄 이사철도 하락세 저지에 다소 힘을 보탤 것이다. 그 이후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재개, 상승이 예상된다. 수요자들은 내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급매물을 노리면 좋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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