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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체니 "北核보유 새 증거있다"
입력2004-04-15 00:00:00
수정
2004.04.15 00:00:00
임동석 기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15일 오후 정부 초청으로 1박2일간 공식 실무 방한 했다.
체니 부통령은 16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및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북핵 문제와 이라크 추가 파병,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재배치 등양국 상호관심사를 논의한 뒤 귀국한다.
체니 부통령은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과 함께 이른바 ‘네오콘(신보 수주의자)’이라고 불리는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어 미묘한 시기에 그를 맞는 한국의 처신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체니 부통령은 ‘파키스탄발(發)’ 증거를 내세우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대북 강경노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 일부에서는 체니 부통령의 한중 방문 직전 뉴욕타임스가 압둘 카디 르 칸 박사의 북한 핵무기 목격설을 보도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미 정부의 의도적 흘리기가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중단되 지 않을 경우 아시아에서 핵무기 경쟁이 유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북핵 보유의 새로운 증거가 있다. 시간이 꼭 우리 편만은 아니다”며 중국측의 북핵 정책전환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 90년 2월 국방장관 재직 때 방한했으며 지난해 4월 한ㆍ중ㆍ일 및 호 주 순방을 추진하려다 이라크 전쟁 때문에 연기했다.
한편 체니 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날 오후4시 광화문에서 ‘체니 방한’ 반대집회를 열고 정부의 이라크 파병결정 철 회 등을 촉구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딕 체니 미 부통령 방한 환영대회’를 열고 이라크 파병 지지와 한미동맹 강화 등을 주장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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