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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노사분규 속속 타결
입력2003-11-11 00:00:00
수정
2003.11.11 00:00:00
외환위기후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서 노사 분규에 휩싸였던 울산지역 사업장들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속속 성공해 지역 노사 평화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SK㈜ 노사는 11일 울산시 남구 고사동 울산공장에서 조재수 생산부문장 사장과 임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시작된 이 회사 임단협은 9개월만에 마무리됐다.
이 회사 노사는 그동안 30여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해고자 복직과 노조의 경영참여 등에 합의를 보지 못했으며 이에 노조가 정유업계 최초의 파업 불사를 외치며 파업 찬반투표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기본급대비 6.3%임금인상
▲2005년 3월까지 고용보장
▲학자금ㆍ의료비 지원수준 확대
▲공로퇴직제도 확대
▲조합원교육 연간 3시간 보장 등에 합의했다. 이어 노조는 6~7일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여 투표 참가자의 68.8%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대한유화공업도 울산ㆍ온산공장 노조원 370여명이 지난달 16일 창사 33년만에 처음으로 기본급 12%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하루 4억여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으나 사흘만인 18일
▲기본급 6%인상
▲성과급 100%+생산격려금 50%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현대자동차는 노사간 상견례이후 27차례에 걸쳐 본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이 커 노조가 42일간의 부분 및 전면파업과 특근 및 잔업 거부에 나서 1조3,851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노사는 8월 5일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 5일제 9월 1일 실시
▲노조 경영참여 보장
▲임금 9만8,000원(8.6%)인상
▲경영성과급 및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300%+생산성향상 격려금 100만원 등에 합의했다. 이어 노조는 4월 상견례후 113일만인 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0.26%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LG화학은 울산ㆍ온산ㆍ청주ㆍ익산공장 노조가 7월 5일부터 16일간 기본급 15.8% 등 25%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벌여 1,60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으나 같은달 20일
▲기본급 8.4%인상
▲근속수당 기본급화
▲성과급 100%지급 등에 합의했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잇단 근로자들의 자살로 노동계가 동투(冬鬪)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SK㈜ 임단협 타결로 올해 지역 노사분규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노사가 힘을 합쳐 어려운 경제 극복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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