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사진) SK텔레콤 사장이 '자기 역량 축적을 통한 한계 돌파'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정 사장은 지난 27일 SK텔레콤 미래경영연구원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업무 몰입도와 두뇌 활용(Brain Engagement)을 극대화하고, 목표를 향한 열정과 문제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기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역량의 축적이 개인과 조직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라며 "기존의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고 한계를 돌파해야 성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초 신년사에서 '체질 혁신'과 '생존을 통한 기회 포착'을 강조하며 '불황 극복'에 주력하겠다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특히 그는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재 조직이 가진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며 앞에 놓인 장애물을 돌파해야 한다"며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차분한 준비와 학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KT-KTF 합병 등과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또 베트남전 당시 8년간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다 풀려난 미국의 전쟁영웅 스톡데일의 일화를 인용 "목표는 최고를 지향하되, 계획은 최악을 가정하라(Hope for the Best,Plan for the Worst)"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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