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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대표 "박대표 피습, 보수언론이 정치적 의도로 키워"
입력2006-05-22 01:22:50
수정
2006.05.22 01:22:50
한나라 "비상식적인 글… 盧대통령 사랑한다면 그런말 말라" 발끈
노사모 대표 "박대표 피습, 보수언론이 정치적 의도로 키워"
한나라 "비상식적인 글… 盧대통령 사랑한다면 그런말 말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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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노혜경(盧惠京) 대표가 21일 피습사건으로 입원 치료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대표에 대해 "처음에 17바늘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라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노 대표는 이날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당보다 훨씬 정치적으로 유능하고 교활한 언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하마터면 경동맥을 자를 뻔했다니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표는 "성형수술 실력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나라"라면서 "아마 흉터없이 나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상식적인 사고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사건이 정치적 음모로 발생한 것은 아니란 점에 동의한다"고 강조하고 "우리나라는 아마 언론때문에 망할 모양이라는 개탄이 나오지 않느냐"며 특정 보수언론이 정치적 의도 하에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비상식적인 언급"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말 노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고, 이정현(李貞賢) 부대변인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비상식적인 글"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노 대표는 홈페이지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처음에 약 열일곱 바늘정도 꿰매야 한다더라 하는 소리를 듣고 흉터가 남을 텐데 하는 걱정도 했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 다시 기사를 읽어보니 60바늘 꿰매고 결국 봉합수술하면서 성형도 함께 했다는 것이더라"고 해명하고, 특정언론이 자신의 글을 다루면서 "단순히 장사만 하는게 아니라 정서까지 격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나쁜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박근혜라는 기호는 도무지 21세기의 것이 아니다. 박정희의 악몽과 겹쳐 있는 구시대의 살아있는 유령"이라며 "비록 박정희의 딸이라도 그녀가 테러의 대상이 된다는 건 우리 사회가 박정희로부터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입력시간 : 2006/05/2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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