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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자매 상위권 점령

`반드시 개막전서 태극기 휘날린다.` 코리언 자매들이 무더기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대회 우승컵을 향해 질주했다. 14일 열린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결과 `톱10`만 6명을 포함해 20위 이내를 점령한 한국선수는 8명에 달했다. 컷을 통과한 15명의 태극낭자군 가운데 이날 가장 밝게 웃은 선수는 박지은(나이키골프). 보기 없이 9개의 버디를 쓸어 담은 박지은은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 선두 카렌 스터플스(영국)에 1타 뒤진 공동2위로 솟구쳤다. 61타로 1라운드에서 이정연(한국타이어)이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에는 1타 뒤졌지만 박지은은 63타였던 개인 최소타를 갈아치운 기세를 몰아 스터플스, 로라 데이비스(영국)와의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특히 대부분 선수들이 부진했던 후반부에서 5개의 버디를 뽑아낸 것은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대목이다. 대회 첫날 애리조나주 랜돌프노스파크 델유릭코스(파70)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던 이정연도 3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선두와 2타차 4위에 자리하며 여전히 우승 가시권을 유지했다. `루키`들의 활약도 계속됐다. 국가대표 출신 전설안은 기복 없는 플레이로 이날도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6위를 달렸고 1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했던 송아리(빈폴골프)도 5언더파 65타의 선전을 펼쳐 1타차 7위에 포진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점 남은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모두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박세리(CJ)는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9언더파 201타로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역전 우승의 불씨를 되살렸다. 김미현(KTF)도 8언더파 202타로 9위에 올라 슬럼프 탈출을 입증해 보였다. `신데렐라`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후반 부진으로 6언더파 204타 공동12위에 그쳤지만 전반 9홀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9홀 28타는 LPGA투어에서 지금까지 9명이 기록한 최소타 타이. 3번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엮어낸 안시현은 6번홀(파5) 이글에 이어 7, 8번홀 연속 버디로 6개 홀에서 7타를 줄였다. 이밖에 박희정(CJ)이 합계 5언더파로 공동16위에 자리했으며 캐리 웹(호주)은 합계 7언더파로 공동10위에 랭크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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