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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신무기'로 2연승 조준
입력2001-02-07 00:00:00
수정
2001.02.07 00:00:00
박지은 '신무기'로 2연승 조준
美다케후지 클래식 9일 티오프
박지은(22)이 '신개념 드라이버'를 잡고 LPGA투어 2연승에 도전한다.
2주전 오피스 디포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열리는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85만달러)에 출전, 다시 정상 등극을 노린다.
이를 위해 박지은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스틸과 그라파이트를 결합한 다물질(Multi- Material)샤프트 드라이버.
핑 사의 제품으로 헤드에 연결된 넥 부분 8인치(20cm)가량은 스틸이고 나머지 38인치는 그라파이트인 이 제품은 최근 미국 올랜도 PGA 용품쇼에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신개념 샤프트를 활용한 것이다. ★본지 2월6일자 34면 참조
특히 핑 사의 드라이버는 박지은이 오피스 디포에서 우승했던 바로 그 날(한국시간 1월29일)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에서 마크 캘커베키아가 PGA투어 사상 72홀 최소타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할 때 사용한 클럽이다.
이에 따라 박지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상위권에 랭크될 경우 프로 골퍼들 사이에 '샤프트 교체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 흐름은 고스란히 아마추어 골프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는 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즉 탄성이 좋은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거리를 내도록 하되 임팩트 때 헤드가 틀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헤드에 바로 연결되는 넥 부분을 토크(Torqueㆍ비틀림)가 생기지 않는 스틸로 처리한 것이다.
거리보다 방향성이 더 중요한 아이언의 경우 스틸 부분을 더 길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샤프트를 장착한 제품은 아담스사가 올랜도 PGA용품쇼에서 이미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담스는 샤프트 전문업체인 투루 템퍼사의 GT샤프트를 장착한 GT 아이언과 바이 메트릭스(Bi-Matrix)샤프트를 쓴 우드제품을 출시했었다.
클리브랜드나 미즈노 등 다른 업체들도 서둘러 2001년 신제품으로 바이 메트릭스 제품을 추가했기 때문에 조만간 국내 골퍼들도 다물질 샤프트를 장착한 클럽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대회장 코나CC
박지은이 2연승을 노리고, 김미현은 시즌 첫승의 의지를 다질 코나CC는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그린에 도달할 때까지는 비교적 마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러나 LPGA 관계자들과 선수들 대부분인 '순위가 그린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린이 까다롭다.
평평한 그린은 단 한 곳도 없으며 바닷가 특유의 코스답게 보는 것과 실제 경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오션 브레이크 라인(바다방향으로 잔디 결이 누워 발생하는 라인)'을 잘 읽어내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8, 9번 홀은 그린의 굴곡이 심해 파 세이브하기도 힘겨운 곳으로 꼽힌다.
한편 이 코스는 바닷바람의 영향이 심해 3번홀(파3ㆍ172ㆍ170야드) 과 13번홀(파4ㆍ414야드ㆍ384야드)의 경우 바람의 방향에 따라 홀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평소에는 티 박스를 뒤쪽에 놓지만 맞바람이 심할 경우 앞쪽 티잉 그라운드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때문에 평소 6,257야드인 코스 전장이 맞바람이 심하면 6,225야드로 줄어든다.
<사진설명>박지은이 2주전 마크 캘커베키아가 피닉스오픈에서 PGA사상 최소타로 우승할 때 사용했던 신개념 드라이버를 들고 다케후지 클래식에 출전, LPGA투어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오피스 디포 대회때 모습.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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