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관계자는 3일 “일본 아사히맥주가 최근 해태음료 지분 전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며 “아직 매각 상대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사히맥주는 지난 2000년 해태음료에 20%를 출자한 뒤 2004년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현재는 전체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 결정의 배경은 경영 악화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청량음료 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해태음료는 수년째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아사히맥주는 해태음료를 매각한 뒤 고부가가치 건강음료 상품 등을 개발해 국내 청량음료 시장의 50%를 장악하고 있는 롯데의 영업망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아사히맥주는 이미 2004년 롯데와 맥주판매 회사를 한국에 설립해 ‘수퍼 드라이’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아사히맥주가 자회사인 한국의 해태음료를 매각하고, 롯데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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